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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등을 피해 다른 국가로 이주하려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지난 10년간 6만 4,000여 명에 이르며 최근에도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습니다.

IOM은 현지 시각 26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이주민 가운데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친 수는 6만 4,000여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성별이나 연령을 파악하기 사례가 3만 7,000여 명에 이르며, 공식 기록으로만 취합한 규모여서 실제 사망·실종자가 훨씬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출신국이 확인되는 사망자 중 3분의 1 이상은 분쟁 지역 또는 난민 인구가 많은 국가 출신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전한 경로가 확보되지 않은 채 분쟁 지역을 벗어나려다 목숨을 잃게 된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풀이했습니다.

10년간 여성 5,500명, 어린이 3,500명이 사망했는데 신원 미상 사망자 수가 전체의 3분의 2라는 점에 비춰 여성·어린이 사망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민 사망자의 60%는 익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북부에서 남유럽으로 향하는 지중해에서 이주민을 태운 선박 사고는 이주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가장 큰 인명피해가 나온 사고는 지난해 6월 그리스 해안 선박 전복 사고입니다. 당시 이주민이 밀집한 상태로 운항하던 어선이 그리스 해안에서 뒤집혀 60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했습니다.

보고서는 “10년간 사망한 2만 7,000명이 지중해 사고로 숨졌다”며 “국제사회가 해상 사고를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민 사망자 수는 최근 들어 증가세입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이주민 사망자 수가 8,500여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이 추세는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2월 지중해 경로를 이용해 유럽으로 입국한 이주민 수는 1만 6,8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규모(2만 6,984명)보다 현저히 적은데도 사망자 수는 비슷하다는 점이 이런 추세를 방증한다고 보고서는 부연했습니다.

IOM은 “목숨을 걸고 이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은 홀로 할 수 없으며 관련 국가와 여러 파트너가 합심해야 한다”며 “구조역량 강화, 안전한 정규 이주 경로의 확대, 인신매매 조직 대처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