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음식의 산증인, 황혜성 선생 별세 _메가다 턴코너에서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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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평생을 궁중음식 연구와 전수에 바쳐온 황혜성 선생이 오늘 별세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궁중 음식의 산증인 황혜성 선생이 오늘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사라질 뻔한 조선왕조의 궁중음식을 계승하고, 현대에 보급하느라 평생을 바친 황혜성 선생의 발자취,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왕조와 함께 자칫하면 사라질 뻔 했던 궁중 음식의 맥을 잇고 발전시켜 온 요리 연구가, 황혜성씨가 오늘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6세입니다. 1920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숙명여전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1944년, 낙선재에 들어가 조선왕조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 상궁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30년 동안 요리 비법을 전수받습니다. <녹취>황혜성 선생(지난 2000년): "아무튼 음식 배운 게 아무 죄도 안 짓고 사는 그런 좋은 방법이에요.음식만 정성 들여 하는데 마음 쏟고" 1971년 궁중 음식 연구원을 설립해 만 여 명의 제자들에게 궁중 음식을 전수했고, 1973년엔 중요 무형문화재 38호 궁중 음식 기능보유자가 됐습니다. 특히 궁중음식을 계량화하고 조리법을 기록해 체계화했습니다. 맏딸 한복려씨를 비롯해 1남 3녀 모두 어머니 황혜성씨의 대를 이어 전통 음식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복려(맏딸/궁중음식연구원장): "궁중음식이란 게 궁에만 있었던 걸 세상 밖으로 끌어내서 많은 문화를 만들었구요." 음식은 단순히 재료를 가공하는 게 아니라 당대의 철학이자 문화 산물이라고 말해 온 황혜성씨,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의 맛을 전수하고 떠났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